감정의 해도 섬 목록
first island
기억의 해안
추억은 그날보다 다정하다
추억은 그날의 전부가 아니라,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과거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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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되는 순간
아직 말이 되지 않은 것을 끝내 문장 쪽으로 데려오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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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island
거리의 방파제
고양이와의 거리
붙잡지 않을 때 오래 머무는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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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에는 문도 벽도 필요하다
가까움은 서로를 무너뜨리지 않을 구조를 함께 세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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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rd island
기다림의 항구
밤의 다른 이름은 기다림
밤은 어둠보다 기다림으로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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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스파게티 앞에서 끝내 하지 못한 말
우리는 왜 식은 스파게티 앞에서 우울을 씹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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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th island
감각의 등대
별은 불타지 않고는 빛나지 않는다
하지만 빛나는 삶은 자신을 함부로 태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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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끝내는 향기와 소리와 빛깔
시간이 아닌 감각으로 하루를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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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h island
사랑의 실재 해역
사랑은 존재하지 않아
추상명사를 버릴 때 비로소 남는 관계의 실천
brunch
그 사람과 있을 때만 내가 현실 같았다
어떤 곁에서는 비로소 내가 내 삶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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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th island
남겨진 선실
내 앨범의 미수록곡 같은 사람
끝내 발매되지 않은 마음의 가능성
brunch
가족이란 건 끔찍해
사랑과 상처가 같은 식탁에 앉아 있을 때
brunch
지도는 삶의 방향을 대신 정해주지 않는다. 다만 지금의 마음이 어디쯤
떠 있는지 잠시 바라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