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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취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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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순간순간들은 과거의 암시다.
현재를 읽고 있다고 믿는 동안, 몸이 먼저 알아차린 오래된 감각이 아주 천천히 뒤에서 번진다.
나의 순간순간들은 과거의 암시다.
우리는 스스로를 현재의 사람이라고 믿지만,
많은 순간 우리는 과거의 문법으로 현재를 읽는다.
과거가 나를 설명할 수는 있지만,
나를 완전히 결정할 수는 없다.
“너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에 아직 읽히지 않은 것이 있다”고 말한다.
과거가 밀려오는 자리이면서,
과거와 다르게 살 수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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